학교소개

오름학교 11월★개강준비중

  •  

    교    장:  이승태 (여행가, 여행작가)
    주    제:  이 가을 가기 전의 제주 오름! 첫사랑처럼 설렙니다
    기    간:  2021년 11월 12(금)~13일(토), 1박2일
    참가비:  24만원(항공편 또는 배편 교통비는 불포함)

강의계획



이 가을 가기 전의 제주 오름! 첫사랑처럼 설렙니다

2021년 11월 오름학교는 <세미오름, 부소오름, 부대오름, 골체오름, 민오름, 대수산봉, 낭끼오름, 유건에오름>

 

*코로나19 방역관계로 오름학교 10월 답사를 이 가을이 가기 전,, 11월 12(금)-13(토)일로 순연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안정화 되는 상황을 전제로 출발 준비 중입니다.

*참가자는 자신과 동행자의 건강을 위해 참가 전 반드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하시기 바랍니다.

*참가회원님은 미리 제주행 항공편을 확인하시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발열·근육통·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본인이나 가족이 14일 이내 국내외 전염지역 방문을 한 경우 참가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가자는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와 대화 자제, 꼼꼼하게 손씻기, 기침-재채기 예절 등 예방수칙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승태 교장선생님은 얘기합니다.

 

산천은 의구하되 세상사는 여전히 내일을 알 수 없이 혼란을 겪고 있군요. 회원님들! 무탈하신지 안부가 궁금합니다. 그간 오름학교는 수차례 개강을 시도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못해 계속 순연되어서 아쉽고 송구스럽습니다. 이번 가을이 가기 전, 여전히 희망을 놓지 않고 계실 회원님들을 위해 변함없이 오름학교를 준비하겠습니다. 여전히 더할 나위 없이 근사하고 아름다운 오름들을 찾아가려 합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 그 열기와 소나기, 태풍을 이겨내고 꽃을 피운 쑥부쟁이와 억새, 때 이른 단풍이 그곳에 있을 테죠. 바람도 여전할 겁니다. 간만에 만날 제주의 가을이 첫사랑처럼 설렙니다.

 

▲첫사랑처럼 설렌다! 제주 오름의 가을Ⓒ이승태

 

오름학교(교장 이승태. 여행작가·제주오름 전문가)의 2021년 11월, 제16강은 <제주 오름의 가을! 세미오름, 부소오름, 부대오름, 골체오름, 민오름, 대수산봉, 낭끼오름, 유건에오름>을 찾아갑니다.

 

2017년 11월 개교한 오름학교는 제1강 <애월의 오름>, 제2강 <안덕의 오름>, 제3강 <표선의 오름1>, 제4강 <제주서부 중산간오름>, 제5강 <곶자왈 특집>, 제6강 <초지능선오름>특집, 제7강 <오름, 가을풍광 속으로>, 제8강 <제주 서부오름 소병악과 대병악, 비양도의 비양봉과 제주의 특별한 건축물 기행>, 제9강 <봄빛 가득, 제주 서남부 오름들>, 제10강 <제주스런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오름들>, 제11강 <그 깊고도 짙은 푸름 속으로! 한여름의 서부 제주 보석 같은 오름들>, 제12강 <제주의 바람, 초원을 흔드는 바람-제주의 가을바람과 가을하늘이 잘 어울리는 오름>, 제13강 <늦가을 서정으로 가득! 제주올레의 아름다운 오름들>, 제14강 <아! 한라산 깊은 산중의 아름다운 여름풍경>, 제15강 <탐라추경(耽羅秋景) 특집 : 윗세오름(영실-윗세오름대피소-어리목), 하논분화구, 여절악, 통오름, 독자봉>에 이어 제16강 <이 가을 가기 전의 제주 오름! 세미오름, 부소오름, 부대오름, 골체오름, 민오름, 대수산봉, 낭끼오름, 유건에오름>으로 향합니다.

 

제주 출신 화가 강요배 선생은 “오름에 올라가본 일이 없는 사람은 제주 풍광의 아름다움을 말할 수 없고, 오름을 모르는 사람은 제주인의 삶을 알지 못한다”면서 제주 오름의 소중함을 얘기했습니다. 이는 제주도가 오름과 오름이 세포처럼 유기적으로 이어진 곳이어서 제주를 알려면 반드시 오름을 알고 올라보아야 한다는 말일 겁니다. 들판 한가운데, 바닷가에, 작은 마을 뒤편에 순하디 순한 모양으로 솟아 제주의 자연풍광을 이룬 오름. 사람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유명 관광지에서는 만날 수 없는, 날것 그대로의 제주의 모습이 그곳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제주도 오름을 순례하는 <오름학교>는 격월로, 제주 자연풍광의 결정체이며 마을 형성의 모태인 오름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그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짚고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름’은 ‘산’의 제주도 방언으로, 한라산 산록으로부터 해안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져있는 작은 화산체들을 이릅니다.

 

▲번영로에서 본 세미오름. 왼쪽 멀리 보이는 곳이 정상이다.Ⓒ이승태

 

2021년 11월 <이 가을 가기 전 제주 오름!>을 준비하는 교장선생님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제16강 1일차 / 11월 12일(금요일)

 

세미오름

-북동쪽에 샘을 가진 한적한 오름

제주시에서 성읍과 표선으로 이어진 번영로를 따라 달리다가 봉개동과 조천읍 경계를 넘어갈 즈음 앞이 훤히 트이며 시선을 끄는 두 오름이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 둥그스름한 오름은 지난 12강 때 올랐던 바농오름이고, 왼쪽으로 봉긋 솟은 오름이 세미오름입니다.

 

오름의 북동쪽 자락에 샘이 있어서 ‘세미’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김종철 선생님은 <오름나그네>에서 ‘새미오름’이라고 적었습니다. 우물의 제주 방언이 ‘세미’니까 ‘세미오름’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제주시 봉개동의 ‘안세미’와 ‘밧세미’, 구좌읍 송당리의 ‘거슨세미’, 애월읍 고성리의 ‘산세미’ 등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죠.

 

해발고도 421m에 오름 자체의 높이가 100m쯤인 아담한 산세의 세미오름은 남쪽 발치로 동부 제주를 대표하는 도로인 번영로가 생기면서 스쳐 지나기 쉬운 곳이 되었습니다. 많은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곳이어서 여차하면 들머리를 놓치기 십상이죠. 차량으로는 번영로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표석과 주차장이 있는 오름 들머리에서 보면 바로 앞의 봉우리가 높고 북쪽으로 능선이 돌아간 듯 보입니다만, 실제 정상은 멀리 돌아간 북쪽 능선에 있습니다. 크고 작은 나무와 뒤엉킨 덤불 사이로 친환경매트가 깔린 진입로가 이어집니다. 짧지만 참 정겨운 길이죠. 곧 나타난 갈림길에서 ‘오름 정상’이라 적힌 작은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갑니다.

 

▲하늘에서 본 세미오름. 번영로에 바짝 붙었다.Ⓒ이승태

 

길은 잠시 후 오른쪽의 둘레길을 버리고 산으로 향합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좁지만 쾌적한 오솔길이 구불거리며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동북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지는 능선은 걷기 좋습니다. 세미오름은 여기서 왼쪽, 그러니까 서쪽으로 트인 말굽형 굼부리를 품었습니다. 굼부리라기보다는 동북쪽 화구벽만 남은 듯한 모양새죠.

 

능선 일대에 소나무가 많다 보니 쌓인 솔잎으로 길이 푹신합니다. 능선 양쪽으로는 간간이 조망이 트이며 송당리와 제주시 남쪽의 한라산 자락에 솟은 오름들이 가늠됩니다. 오름과 오름 사이로 펼쳐진 드넓은 뱅듸도 펼쳐지며 비로소 제주다운 풍광을 보여줍니다.

 

곧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정상부를 만납니다. 가을이면 억새가 볼만한 이곳에서 조천읍 일대가 훤히 조망됩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능선을 서쪽으로 굽어 돕니다. 처음엔 소나무숲이, 이어서 삼나무숲이 나타나는 길은 작은 오름 치고는 꽤 가파른 편입니다. 밧줄이 매어져 있지만 주의해야 할 곳입니다. 내려선 후엔 오름을 왼쪽에 끼고 자락의 평지를 따라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옵니다. 여전히 삼나무가 울창한 이곳은 예전에 사람이 살았던 듯, 곳곳에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빨간 섬천남성 열매가 여기저기서 보이고, 초피나무도 눈에 띱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오름은 아니나 길이 또렷하고, 쉬엄쉬엄 오르내려도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세미오름입니다.

 

부소오름

-풋말을 놓아 길들이던 곳

이토록 다정스러운 풍광이라니! 170m의 거리를 두고 서로 이웃한 부대오름과 부소오름은 생긴 모양과 덩치가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예쁘게 빚은 만두 모양을 한 채 부소오름은 남서쪽으로, 부대오름은 북동쪽으로 트인 말굽형 굼부리를 보여주죠. 이렇게 앉은 방향이 서로 달라도, 등을 돌린 것처럼 보이지 않고 뭔가 서로 끈끈히 이어져 있는 듯 보기가 좋습니다. 둘은.

 

▲멀리 한라산과 어우러진 부소오름(맨 앞)과 부대오름Ⓒ이승태

 

거문오름 들머리인 선화교차로에서 성읍 방향으로 나란히 자리 잡은 두 오름 중 동쪽의 것이 부소오름입니다. 달리 ‘새ᄆᆞᆯ메’라고도 부릅니다. ‘ᄆᆞᆯ’은 말의 제주어로, ‘새ᄆᆞᆯ’은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풋말을 가리킵니다. 달리 ‘생ᄆᆞᆯ’이라고도 하고요. 즉, 풋말을 놓아먹이면서 길을 들이던 곳이 부소오름 일대였다는 것. 이웃한 부대오름의 굼부리가 바로 앞에 거문오름이 바투 서 있어 답답한 느낌인 것과 달리 부소오름 굼부리는 남서쪽으로 완만하게 흘러내려서 넓은 초원을 만들었습니다.

 

부소오름 굼부리는 모양이 좀 특이합니다. 상단부는 얕은 원형의 굼부리가, 그 아래는 말굽형 굼부리처럼 보이는 지대가 희미한 경계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굼부리 벽의 한쪽이 아예 터져나간 게 아니라 원형을 남긴 채 용암이 넘치듯이 흘러간 모양새입니다. 부대오름도 마찬가지지만 오름의 안팎 모두 서향한 면은 활엽수가, 동향한 면은 침엽수가 집중 분포합니다.

 

오름 북쪽 번영로와 이어진 곳에 도로를 닦다 만듯한 넓고 반듯한 공간이 들머리입니다. 주차도 이곳에 하면 되고요. 철문을 지나 울창한 삼나무 숲을 빠져나오면 오름 둘레길을 만나고, 곧 들머리의 탐방로 안내도가 보입니다. 부소오름은 세 가지 코스의 탐방로를 가졌습니다. 굼부리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는 1코스와 굼부리 중간을 가로지르는 2코스, 정상에서 동쪽 산등성이를 따라 내려선 후 둘레길을 이용해 돌아오는 가장 긴 3코스까지. 상황에 따라 이 세 구간을 적절히 조합하는 식으로 동선을 짜면 됩니다.

 

가장 애용되는 코스는 서북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간 후 남동능선을 타고 내려서는 중간에 굼부리를 가로질러 돌아오는 길로, 1, 2코스를 적절히 조합한 것입니다. 멋진 솔숲과 굼부리 안의 아름다운 활엽수를 모두 만날 수 있죠. 정상에서 3코스로 들어서면 해송과 삼나무,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길이 날머리까지 이어져 삼림욕에 최적입니다.

 

▲걷기 좋은 오솔길을 따르는 굼부리 능선Ⓒ이승태

 

탐방로는 좁은 오솔길 그대로지만 가시덤불이나 수풀이 없어 쾌적합니다. 바닥에 솔잎이 깔린 곳이 대부분이어서 오르내릴 때 미끄러짐에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은 부대오름과 함께 묶어서 탐방을 하며, 진입로 중간에서 부대오름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부대오름

-말굽형의 예쁜 굼부리

번영로를 사이에 두고 거문오름과 마주하고 선 부대오름은 탄탄하고 듬직한 산체에 칼로 자른 듯 완벽한 모양의 ‘U’자형 굼부리를 가졌습니다. 북동쪽으로 트인 굼부리는 그 깊이가 250m쯤으로, 양쪽 능선이 높고 두툼한 벽을 만들어주어 안온한 느낌입니다. 그래서일까,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주둔하기도 했고, 능선을 오르내리다 보면 그때 판 진지동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오름을 끼고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목장이 들어섰고, 한켠엔 카페도 보입니다.

 

 

▲탐방로를 따라 모시풀이 많이 자란다.Ⓒ이승태

 

동남쪽 가까이에 비슷한 덩치의 부소오름이 솟아 쌍둥이처럼 다정한 풍광을 이뤘습니다. 이름 때문에 둘 중 부대오름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해발고도나 오름 자체의 높이에서 부소오름이 조금 더 높죠. ‘부대’ ‘부소’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이곳에 일본군 부대가 주둔했기에 ‘부대악(部隊岳)’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으나, 기록에 의하면 훨씬 이전부터 ‘부대(扶大)’로 불려왔습니다.

 

굼부리 안과 밖의 서쪽 사면은 활엽수가 무성하고, 동쪽 사면과 자락을 따라서는 해송과 삼나무가 빼곡합니다. 그리고 남쪽 기슭으로는 천미천이 스쳐 지납니다. 다양한 코스의 탐방로를 가진 부소오름과 달리 부대오름은 강직하게 생긴 외모처럼 탐방로도 단순합니다. 한쪽 능선에서 출발해 정상부에 올랐다가 반대편으로 내려서는 게 전부입니다.

 

오솔길을 따르는 부소오름과 달리 오르내리는 구간은 단단히 쌓은 통나무 계단이 이어지고, 능선에 닿아서는 친환경야자매트가 깔려 길이 깔끔합니다. 그러나 워낙 숲이 울창하고, 겨울이 아니고는 수국이나 모시풀 같은 게 웃자라서 길을 좁게 만들기도 합니다. 능선에서 조망이 트이는 곳이 없고, 그 흔한 벤치도 없으며, 정상이 어디인지도 모르게 능선이 둥그스름한 모양으로 이어지기에 무작정 올랐다가 내려서는 게 이 오름의 유일한 탐방 스타일인 것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오르내릴 수 있고, 사방으로 빼곡한 신록의 숲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걷는 운치가 꽤나 좋습니다. 무엇보다 탐방하는 내내 해가 들지 않아서 짙푸른 숲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입니다.

 

▲동남쪽 탐방로를 내려선 후 목장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이승태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이웃한 부소오름과 연계해 탐방합니다. 두 오름은 마주보는 가장 짧은 지점에서 서로 길이 연결되고, 2시간 남짓이면 충분합니다.

 

골체오름

-작고 아담한 벚나무동산

골체오름은 작고 아담합니다. 거문오름 입구인 선화교차로에서 산굼부리 방향으로 이어진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부대악을 마주한 채 있는 듯 없는 듯이 서있죠. 하도 작고 존재감이 없어서 사람들은 이게 오름인지 모르고 스쳐 지나기 일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도청이 발간한 오름자료집이나 국토지리정보원이 공개하는 전국의 산 높이 데이터, 심지어 김종철 선생의 <오름나그네>에도 등장하지 않는 오름입니다.

 

▲내려서는 길에 훤히 보이는 민오름. 여기서 길이 이어진다.Ⓒ이승태

 

그러나 봄철, 오름 남쪽 자락 넓은 터의 벚나무가 꽃을 피우면 골체오름은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한 해 동안의 골체오름 방문객 대부분이 이 때 몰리는 것이죠. 보잘 것 없던 오름은 시집가는 새색시 마냥 화사해지고, 최고의 모델이 되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습니다.

 

사실 벚꽃이 아니어도 골체오름은 여간 멋진 게 아닙니다. 오르내리는 데 10여 분이면 족할 작은 덩치지만, 남서쪽으로 열린 작고 또렷한 분화구를 가졌고, 엎어진 ‘U’자 형인 분화구 능선을 따라서 오솔길이 예쁩니다. 가을이면 오름 등성이 가득 억새가 눈부시죠.

 

오름 모양이 골체(삼태기)를 닮아서 이름이 붙었습니다. 작고 둥근 분화구 안에는 산담 몇 기가 웃자란 수풀 사이로 보이고, 정상에는 오름에 어울리는 소박한 통나무 벤치 하나가 부대악과 거문오름, 우진제비오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여느 오름처럼 대단한 풍광은 아니지만 들녘의 바람을 맞으며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 이만큼 멋진 곳도 드물 듯합니다.

 

민오름(선흘리)

-환형 분화구 둘, 말굽형 분화구 하나

수십 년 전만 해도 제주의 오름은 나무가 없이 초지로 덮인 민둥산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전설이나 얽힌 이야기가 없는 경우 보통 ‘민오름’이라 불렸습니다. 그래서 제주에는 곳곳에 ‘민오름’이 있습니다. 구좌읍 송당리와 제주시 오라동, 남원읍 수망리에 민오름이 있으며, 절물오름을 마주한 봉개동의 민오름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조천읍 선흘리의 민오름까지 다섯 개나 되죠. 현재 이 다섯 민오름의 특징은 이름이 무색할 만큼 울창한 숲에 뒤덮였고, 기대와 달리 오르내리기가 만만찮으며, 대체로 조망이 옹색합니다.

 

▲민오름은 정상에서 아래까지 세 개의 분화구를 가졌다.Ⓒ이승태

 

선흘리 민오름은 높이 518m에 오름 자체만도 118m에 달하고 덩치마저 커서 일대에서 시선을 끕니다. 가까이에 방애오름과 대천이오름이 있으나 작고, 일대가 초지대나 들판이어서 더 도드라지는 느낌입니다. 분화구 안과 동북 사면 일부는 활엽수가, 나머지 절반 이상은 해송과 삼나무가 뒤덮고 있습니다.

 

이 오름은 세 개의 분화구를 가졌습니다. 정상 바로 서쪽에 커다란 원형의 분화구가 있고, 그 남쪽에 작고 둥근 분화구가, 중간 분화구의 북서쪽에는 얕게 트인 말굽형 분화구까지 가진 세쌍둥이 화산체죠. 그러나 숲이 울창해서 탐방로에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승용차로는 번영로 우진교차로에서 남쪽으로 들어서서 조천읍공설묘지를 지나 오름 들머리까지 가면 됩니다. 동쪽의 골체오름 앞 농업용 물탱크 앞으로 들어서는 길도 있습니다. 오름자락에 붙어서는 북쪽으로 삼나무 둘레길을 따릅니다.

 

탐방로는 정상에 이르기까지 선명하지만, 데크나 매트가 깔린 곳이 아니라서 오솔길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초입부의 삼나무 숲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활엽수림으로 바뀝니다. 정상부는 향이 짙은 상산나무가 많습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조망이 트이며, 북동쪽 둔지봉부터 영주산까지 함지박에 담아놓은 듯 옹기종기 모인 오름 풍광이 장관입니다.

 

▲오름 동쪽 자락을 지나 북쪽으로 가면 들머리다.Ⓒ이승태

 

정상을 지나 빼곡한 삼나무 숲을 만나는 곳에서 길은 숲 왼쪽으로 꺾여 내려섭니다. 가장 짧은 코스로, 가파른 탐방로가 오름 동남쪽의 둘레길로 이어집니다. 분화구를 한 바퀴 돌려면 여기서 오른쪽의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초입은 길이 희미한데, 능선을 따른다는 느낌으로 걷다 보면 곧 길을 만납니다. 민오름의 북서쪽 능선을 지나는 이 구간은 숲이 울창해 조망이 막히며,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기도 하지만 활엽수와 삼나무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숲길의 정취를 만끽하기엔 그만입니다. 15분쯤이면 굵은 삼나무로 빼곡한 말굽형 분화구의 바닥에 닿고, 여기서 날머리가 금방입니다.

 

제16강 2일차 / 11월 13일(토요일)

 

유건에오름

-들녘 한가운데 외로운 산체

낭끼오름의 정남쪽 2km 지점, 모구리오름의 동북 방향 들판 한가운데에 홀로 솟은 유건에오름은 해발고도 190m에 오름 자체의 높이가 75m로, 살짝 가파른 산세를 가졌습니다. 옛 문헌엔 ‘이근악(伊近岳)’ ‘유건악(儒巾岳)’ ‘이근내악(伊近乃岳)’ 등으로 나오며, 오름의 모습이 선비들이 쓰던 유건(儒巾)과 닮아서 이름 붙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지만 모두 확실치 않으며, 지금은 유건에오름으로 통합니다.

 

최근 오름의 서북쪽으로 테마파크와 펜션, 농장이 들어섰으나 여전히 주변은 인적 없는 들판이 넓고 두텁게 분포합니다. 오름은 전체적으로 원뿔형이며, 소나무와 편백나무, 삼나무가 주종을 이룬 울창한 숲에 둘러싸였습니다.

 

 

▲하산은 올랐던 길을 따라 내려선다. 삼나무 사이의 길이 멋지다.Ⓒ이승태

 

유건에오름은 서성일로에서 여러 번 꺾이는 비포장 농로를 따라 800m 들어선 곳에 있기에 대중교통은 물론, 승용차로도 찾아가는 걸음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름 앞까지만 가면 탐방로는 쾌적하고 편합니다. 오름 탐방로는 조금 복잡한 구조입니다. 오름 자락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 있고, 정상부에도 분화구 능선을 따르는 원형 탐방로가 이어집니다. 들머리에서 능선까지 오르는 계단길이 이 두 개의 동그라미를 연결합니다. 그런데 중간쯤에서도 양쪽으로 길이 갈립니다. 이중 북쪽으로 향하는 길은 사면을 오르내리며 오름을 반 바퀴 돌아 정상에서 만나니, 길이 복잡해집니다.

 

찾는 이가 드문, 들판 가운데 위치한 오름 치고는 탐방로가 반듯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자락과 중간의 둘레길을 따라 굵은 줄로 이은 사각 통나무 기둥을 설치했고, 능선으로 향하는 오르막 계단길도 흐트러짐이 없죠. 중간 둘레길을 지나자 나무계단 옆에 천연야자매트를 깐 길도 나타납니다. 해송과 활엽수, 편백나무가 뒤섞인 숲 사이로 비스듬히 사면을 가로지른 길은 넓고 완만해 걷기 좋습니다.

 

정상부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입니다. 정상부는 북·서·남동쪽에 하나씩 세 개의 봉우리로 이뤄졌으며, 이 봉우리들이 감싼 1km쯤의 산마루 안에 깊이 30m의 원형 분화구가 들어앉았습니다. 움푹 파인 굼부리는 삼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서 안을 살펴보기 힘들고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에 서니 제주 들녘의 풍성함이 눈앞 가득 펼쳐집니다. 날것 그대로인 뱅듸와 검고 푸른 밭뙈기 사이사이에 들어선 외딴집들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동쪽으론 대수산봉과 겹쳐진 성산일출봉이 멋지고, 모구악과 영주산도 숨바꼭질을 합니다.

 

낭끼오름

-작은 오름의 재발견

낭끼오름은 어지간한 지도에도 안 나오는 작은 오름입니다. ‘남거봉’으로도 불리는 낭끼오름은 수산리에서 좌보미와 백약이오름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습니다. 작은 동산처럼 생겨서 별 게 있을까 싶었는데, 올라보니 참 기분 좋은 곳이었습니다. 식은 죽 먹기 정도죠.

 

▲정상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가을날의 북쪽 풍광Ⓒ이승태

 

동남쪽에서 서북쪽으로 비스듬히 누운 산체를 가졌으며, 길에서 억새 만발한 들녘을 따라 조금 들어선 곳에서 시작되는 탐방로는 150m 후에 정상에 닿을 만큼 작고 아담합니다. 이리 작아도 이름은 수두룩합니다. 낭곶오름, 낭껏오름, 낭케오름, 남케오름에 남거봉, 낭끼오름까지. ‘낭’은 나무고, ‘끼’는 변두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무가 선 곳의 변두리쯤의 뜻을 가졌습니다. 북동쪽에 분화구 흔적이 희미하며, 오름의 남쪽과 동쪽은 드넓은 벵듸가 펼쳐집니다. 오름자락을 따라 억새 지대가 많아서 가을에 더 제격일 낭끼오름은 겨울에도 못지않은 즐거움을 줍니다.

 

정상에 독특한 형태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초소를 가운데 두고 육각형의 넓은 전망데크가 펼쳐집니다. 이곳에서의 조망 또한 압권입니다. 영주산부터 한라산을 지나 좌보미, 다랑쉬, 지미봉, 성산일출봉에 대수산봉까지 제주 동쪽이 한 자리에서 가늠됩니다.

 

전망대를 지나면 동남쪽 능선을 따라 울창한 삼나무숲 속으로 탐방로가 이어집니다. 10분쯤 간 곳에서 능선이 낮아지며 오름을 벗어나고요. 그 뒤 오름자락을 서쪽으로 돌아 출발지로 옵니다. 억새가 가득한 길을 가로질러서요.

 

▲남쪽 상공에서 본 낭끼오름과 분화구의 밭뙈기Ⓒ이승태

 

낭끼오름은 덩치가 작고, 오르내리는 시간도 짧아서 금세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 오름에서 느끼는 제주의 낭만은 아주 큰 곳이죠. 제주가 한 걸음 성큼 다가오는 듯한 곳입니다.

 

대수산봉

-정상에서의 조망이 으뜸

제주 동쪽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사이, 일주동로 옆에 우두커니 선 오름 하나가 있습니다. 여러 인쇄물이나 스마트폰의 앱 지도엔 이 오름을 ‘대수산봉’이라 표시하는데, <오름나그네>의 저자 김종철 선생은 ‘큰물뫼’라고 부릅니다. 높이 137.4m, 오름 자체의 높이가 97m인 큰물뫼는 예전에 온통 초지대여서 말을 키우는 목마장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숲이 울창해 말이 뛰어놀던 옛 모습은 상상도 못할 정도입니다.

 

▲대수산봉과 성산일출봉, 우도, 지미봉이 한 눈에 보이는 풍광Ⓒ이승태

 

옛날 이 오름에서 물이 솟아나서 못을 이뤘다고 해서 ‘물+메’로 불리다가 동쪽의 족은물메와 구분키 위해 대소 개념을 끌어들여 이곳을 큰물메(뫼) 또는 대수산봉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는군요. 족은물메는 작고 숲이 울창하며 탐방로도 없는 반면, 큰물메는 상대적으로 덩치가 크고 일대에서 우뚝하며, 탐방로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생겨난 길은 넓고 쾌적하고 완만해서 걷기 편합니다. 그래서 일대 주민들의 산책로로 인기가 좋은 오름입니다. 정상엔 축구장만한 크기의 예쁜 오름 분화구가 있고, 이를 따라 한 바퀴 도는 정겨운 둘레길이 멋집니다. 소나무가 많지만 억새도 적잖아서 가을이면 운치가 좋습니다.

 

탐방로는 네 갈래로 나뉩니다. 두 곳은 이 오름을 지나는 제주올레2코스와 이어지며 원래의 탐방로는 오름 동쪽 사면을 지나는 도로에서 시작합니다. 올레길을 걷는 게 아니라면 이곳이 편합니다.

 

넓고 쾌적한 길이 성긴 소나무 숲 사이로 나 있습니다. 길지 않은 계단만 오르면 거의 평지고요. 6분쯤 후 다른 길과 합류하는데, 그 길은 더 넓습니다. 바닥에 보도블록도 깔려 있죠. 다시 5분쯤 더 가면 분화구가 있는 정상부를 만납니다. 능선 동쪽에 몇 개의 운동시설과 지붕까지 갖춘 전망데크가 보입니다. 전망대에 서니 성산일출봉과 광치기 해변, 오조포구 일대가 훤합니다. 그 너머로 길게 누운 우도도 손에 잡힐 것 같습니다. 섭지코지는 더 가깝게 보이고요. 그 사이로 평지에 들어선 성산읍 일대 마을이 바다와 어우러지며 평화로운 풍광을 보여줍니다.

 

큰물메에도 무덤이 많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무덤일까요? 제주의 돌로 담을 쌓은 것보다는 시멘트 벽돌로 쌓은 무덤이 더 많아 보입니다. 그래도 최고의 조망이 펼쳐진 곳에 들어선 무덤이라서 부럽기까지 합니다.

 

▲최고의 조망이 펼쳐지는 북쪽의 수산봉수 터Ⓒ이승태

 

전망대 바로 뒤의 분화구를 한 바퀴 돌며 탐방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분화구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가던 길은 분화구를 벗어나 다시 북쪽으로 향합니다. 조금만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보입니다. 놀랍게도 이곳은 전망대가 서 있던 곳보다 더 멋진 조망을 가졌습니다. 모구악과 영주산에서 시작해 다랑쉬까지 제주 동쪽의 오름 전부가 눈에 들어오는 명당입니다. 그 뒤로 한라산도 보이니, 이만한 조망처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산불감시초소 바로 뒤로 볼록한 무덤 같은 게 있어서 가 보니, 옛날 봉수대더군요. 이곳 ‘수산봉수(水山烽燧)’는 흙으로 쌓은 봉수로, 남서의 독자봉수에서 북동의 성산봉수와 교신했다고 합니다. 봉수대엔 하얀색 벤치가 놓였는데, 그곳에 앉아 바라보는 동쪽 풍광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합니다. 제 자리에서 한 바퀴 돌면 한라산 동쪽은 남김없이 보일 정도니까요.

 

오름학교 제16강은 2021년 11월 12(금)~13(토)일, 1박2일로 제주도에서 열립니다. 상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1월 12일(금)>

08:50 제주공항 1층 3번 게이트 오른쪽(공항 내부임)에서 집합합니다, 참가자는 각자 항공편, 배편을 이용해 제주공항에 도착합니다. 정시에 출발하니 집합시각 엄수 바랍니다. 참가신청 전에 교통편을 반드시 체크해주세요. 제16강 여는 모임. 참가지 확인과 인사 나누기

09:00 버스 탑승, 공항 출발

-세미오름 탐방

-부소오름 탐방

-점심식사

-부대오름 탐방

-골체오름 탐방

-민오름 탐방

-후박나무 가로수길 탐방

17:40 숙소(가시리 유채꽃프라자. 다인실)로 이동. 저녁식사 겸 뒤풀이, 휴식 후 취침

 

<11월 13일(토)>

07:30 아침식사(유채꽃프라자)

-숙소 출발

-유건에오름

-낭끼오름

-점심식사

-대수산봉

-공항으로 이동

15:50 제주공항, 제16강 마무리모임. 해산

※당일 현지 상황에 따라 코스나 대상지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돌아가는 항공편은 17:30 이후 출발하는 것으로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오름학교 제16강 탐방 개념도Ⓒ오름학교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분증(항공탑승용. 반드시 지참하세요!)

*마스크, 가을 트레킹에 적합한 복장(등산복, 등산화, 배낭, 스패츠, 장갑), 스틱(필수, 쌍으로), 무릎보호대, 방수방풍의, 모자, 선글라스, 수통, 우의(+접이식 우산), 따뜻한 여벌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또는 손전등), 세면도구, 세수수건, 개인용 겁, 필기도구 등(기본상비약은 준비됨)

*당일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와 대화 자제, 꼼꼼하게 손씻기, 기침-재채기 예절 지키기 등 예방수칙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오름학교 제16강 참가비는 24만원입니다.(강의비, 4회 식사 겸 뒤풀이, 제주도내 교통비, 운영비 등 포함. 제주공항까지의 항공편 또는 배편 비용은 불포함. 참가비 송금계좌 국민은행 730601-04-041406 문화문 인문학습원) 버스 좌석은 참가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은 현재 화면 상․하단에 위치한 <참가신청> 아이콘을 누르시면 신청서 작성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회원가입 바로가기

▷참가문의는 전화 050-5609-5609/010-9794-8494번(월∼금요일 14:00∼18:00시. 공휴일은 제외), 또는 이메일 huschool@naver.com을 이용해주세요.

▷참가신청 하신 후 참가비를 완납하시면 참가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드립니다.

▷간단한 참가신청방법 : 휴대폰 문자로 성명, 오름학교(11월), 그리고 가능하면 이메일 주소를 전화 010-9794-8494/010-5302-4256번으로 보내주시면 바로 처리해드립니다(준회원 대우)^^

▷오름학교 카페 http://cafe.naver.com/oreumschool 에도 꼭 놀러오세요. 오름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을 방문하시면 참가하실 수 있는 여러 학교들에 관한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회원 가입하시고 메일 주소 남기시면 각 학교 개강과 해외캠프 프로그램 정보를 바로바로 배달해드립니다^^

 

* 금감원의 보험사 개인정보 보안강화 규정으로 여행자보험 단체가입이 어렵고, 다른 보험에 가입한 경우 중복보장이 안 되는 등 실익이 크지 않아 여행자보험 가입을 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하신 분은 개인 가입을 하시고, 이동시 '안전'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관광버스는 보험 가입이 돼 있습니다.

 

* 화면 상, 하단에 위치한 <참가신청>아이콘을 누르시면 신청서 작성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답사는 모든 일정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참가취소시에는 다음과 같은 환불규정이 적용됩니다.

 

오름학교는 제주도 숙소의 까다로운 숙박규정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다른 학교와 다른, 별도의 환불규정을 적용합니다. 참가회원님은 신중하게 참가접수를 하시고 취소시 가급적 출발 16일 전에 취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발 16일전 취소시 100% 환불

-출발 15~7일전 취소시 80% 환불

-출발 6~4일전 취소시 60% 환불

-출발 3-1일전 취소시 50% 환불

-출발 당일 취소시 환불 불가

 

* 학교별 최소 인원 미달 시에는 휴강될 수 있으며 휴강 시에는 참가비가 전액 환불됩니다.

 

학교소개

[오름학교]

이승태 교장선생님은...

이승태 교장선생님은 캠핑과 등산, 트레킹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작가입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으로, 그동안 산악전문지 <사람과산> 기자를 거쳐 편집장을 지냈고, 그 시절 우리나라 산줄기 답사를 위한 등산지도 가이드북인 <1대간9정맥 종주지도집>과 <한국100명산 등산지도집>, 국립공원 탐방안내서인 <북한산국립공원>, <지리산>, <설악산>을 제작했습니다. 2012년에는 일본 큐슈 지역의 대표적인 산 열다섯 곳을 소개한 산행보고 프로그램인 <마운틴TV>의 ‘큐슈의 산(9부작)’에 출연했으며, 일본 큐슈올레 전 구간을 취재했습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이 달의 걷기길’ 선정위원이자 취재작가, 한국여행작가협회에서 진행하는 ‘여행작가학교’ 강사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아일보> <화광신문>을 비롯한 여러 매체와 사보에 여행기사를 기고 중입니다.

2013년부터 제주 오름에 빠져 툭하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으며, 그동안 여러 매체에 오름에 관한 기사를 기고했습니다. 2020년 봄에 오름 트레킹 안내서인 <제주 오름>(가칭)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북한산 둘레길 걷기여행> <캠핑 주말여행 코스북>(공저), <걸어유 충남도보여행>(공저)이 있으며, 최근 <제주오름 트레킹 가이드>(중앙 books)란 역저를 내셨습니다.

오름학교를 열며...

올라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세상

화산섬 제주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오름이 모여 있습니다. 그 수가 자그마치 368개라고 하니 매일 하나씩 올라도 한 해가 모자랄 정도죠. 제주 섬 어느 곳을 가도 오름이 있고, 그 오름에 기대어 마을이 있습니다. 그 오름으로 억새를 베러 다니고, 거기서 고사리를 꺾으며 제주인들은 살아왔습니다. 오죽했으면 제주 사람들이 ‘오름에서 태어나 오름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을까요! 오름은 제주의 마을과 마을을 형성하는 모태가 되었습니다. 각 오름에는 제주 사람들이 떠받들던 신들이 자리 잡고 있고, 오름과 그 주변으로 넓게 펼쳐진 거친 황무지인 ‘뱅듸(버덩)’는 예부터 말과 소를 키우는 터전이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제주 풍광의 아름다움 80퍼센트쯤은 오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 오름은 ‘육지’의 숱한 산들과 달리 오르기가 편하고, 어지간한 오름을 둘러보는데 한두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또 험한 곳이 거의 없으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그리 부담이 없죠. 무엇보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오름 자체가 그렇고, 오름 능선에 올라 조망하는 사방의 풍광은 숨을 멎게 할 정도입니다. 소와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오름 능선에 아무렇게나 앉아 제주의 바람을 느끼는 행복을 무엇에 비할까요! 기생화산인 오름은 대부분 분화구를 가졌고, 그 형태 또한 제각각입니다. 그 독특한 지형을 살피는 것 또한 흥미진진한 즐거움입니다.

다시 ‘오름나그네’가 되어

368개의 오름은 한라산 백록담 바로 아래의 방애오름, 윗세오름을 시작으로 바닷가에 솟은 성산일출봉과 송악산, 비양도와 사라봉에 이르기까지 사방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제주 동쪽 송당리 일대엔 가장 많은 오름이 분포해 오름들이 겹치며 산너울처럼 펼쳐지는 신비로운 풍광을 보여줍니다. 그에 비해 서쪽의 오름들은 하나씩 뚝뚝 떨어져 있죠. 그러나 저마다 빼어나 찾는 걸음이 즐겁습니다.

1927년 제주에서 태어나 1995년, 일찍 생을 마감하기까지 제주의 산악인이자 언론인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고(故) 김종철 선생은 제주의 모든 오름을 답사한 기록을 <오름나그네>라는 세 권의 책으로 남겼습니다. 지금까지도 오름의 바이블로 통하는 귀한 책입니다. <오름나그네>의 책장을 넘기다가 오름을 향한 그의 열정과 사랑, 감동과 호흡이 전해져 가슴 뜨거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 합니다. 오를 수 있는 모든 오름을 올라보는 게 목표입니다. 모두 함께 ‘오름나그네’가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