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개

오름학교 7월(제5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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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    장:  이승태 (여행가, 여행작가)
    주    제:  제주 신록으로 샤워! 시크릿가든 ‘곶자왈’ 속으로
    기    간:  2018년 7월 13일~14일(금,토)
    참가비:  23만원(항공편 또는 배편 교통비는 불포함)

강의계획

제주 신록으로 샤워! 시크릿가든 ‘곶자왈’ 속으로
2018년 7월 오름학교 <여름특집>

 

-7월 오름학교 제5강은 혼잡한 월말 휴가철을 피해 7월 13(금)-14(토)일 열립니다.

-9월 오름학교 제6강은 추석 연휴를 피해 9월 7(금)-8(토)일 엽니다.

-참가회원님은 미리 항공편을 확보하시고 날짜에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최성원의 노래 <제주도의 푸른 밤>이 가장 잘 어울리는 때가 바로 7월입니다. 제주의 7월은 낮과 밤이 모두 눈 시릴 만큼 푸르러서, 언제 찾아도 마음 깊은 곳까지 푸르고 푸르게 물들 것 같습니다.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고, 회색빛 아파트 담벼락이 아닌 창 가득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손짓하는 곳…. 은하수 흐르는 그 밤, 그 별 아래서 우리의 여름날 오름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신록의 샤워를 즐기며 걷는 길. 넘치는 생동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이승태

 

2017년 11월 개교한 오름학교(교장 이승태. 여행작가·제주오름 전문가)가 제1강 <애월의 오름>, 제2강 <안덕의 오름>, 제3강 <표선의 오름1>, 제4강 <제주서부 중산간 오름>에 이어 7월, 제5강 <곶자왈> 특집을 준비합니다. ‘곶자왈’이 어떤 곳인지를 잘 보여주는 교래곶자왈과 큰지그리오름,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지인 아부오름, 용이 누웠던 자리 같은 용눈이오름, 제주의 대표적 용암동굴들을 거느린 시크릿가든 거문오름과 가쁜 숨비소리가 지켜온 제주바다를 한눈에 보여주는 해녀박물관을 탐방합니다.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외계행성 ‘판도라’의 숲인 양 신비스러운 교래곶자왈Ⓒ이승태

 

집합장소인 제주공항행 항공편 예약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해 기사를 일찍 올립니다. 예약을 빨리 하면 보다 많은 혜택과 편의를 볼 수 있습니다.

미술평론가 유홍준 선생은 제주도를 다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곱 번째 책에서 “오름에 올라가본 일이 없는 사람은 제주 풍광의 아름다움을 말할 수 없고, 오름을 모르는 사람은 제주인의 삶을 알지 못한다”는 제주 출신 화가 강요배 선생의 말을 빌려 제주에서의 오름의 소중함을 설명했습니다. 이는 제주도가 오름과 오름이 세포처럼 유기적으로 이어진 곳이어서 제주를 알려면 반드시 오름을 알고 올라보아야 한다는 말일 겁니다. 들판 한가운데, 바닷가에, 작은 마을 뒤편에 순하디 순한 모양으로 솟아 제주의 자연풍광을 이룬 오름. 사람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유명 관광지에서는 만날 수 없는, 날것 그대로의 제주의 모습이 그곳에 있습니다.

 

지난 11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이 아름다운 제주도 오름을 순례하는 <오름학교>를 개교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저명한 여행작가이며 제주오름 전문가인 이승태 선생님. 오름학교는 앞으로 격월로, 제주 자연풍광의 결정체이며 마을 형성의 모태인 오름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그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짚고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름’은 ‘산’의 제주도 방언으로, 한라산 산록으로부터 해안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져있는 작은 화산체들을 이릅니다.

 

이승태 교장선생님은 캠핑과 등산, 트레킹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작가입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으로, 그동안 산악전문지 <사람과산> 기자를 거쳐 편집장을 지냈고, 그 시절 우리나라 산줄기 답사를 위한 등산지도 가이드북인 <1대간9정맥 종주지도집>과 <한국100명산 등산지도집>, 국립공원 탐방안내서인 <북한산국립공원>, <지리산>, <설악산>을 제작했습니다. 2012년에는 일본 큐슈 지역의 대표적인 산 열다섯 곳을 소개한 산행보고 프로그램인 <마운틴TV>의 ‘큐슈의 산(9부작)’에 출연했으며, 일본 큐슈올레 전 구간을 취재했습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이 달의 걷기길’ 선정위원이자 취재작가, 한국여행작가협회에서 진행하는 ‘여행작가학교’ 강사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아일보> <화광신문>을 비롯한 여러 매체와 사보에 여행기사를 기고 중입니다.

 

2013년부터 제주 오름에 빠져 툭하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으며, 그동안 여러 매체에 오름에 관한 기사를 기고했습니다. 2018년에 오름 트레킹 안내서인 <제주 오름>(가칭)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북한산 둘레길 걷기여행> <캠핑 주말여행 코스북>(공저), <걸어유 충남도보여행>(공저)이 있습니다.

 


▲초지길. 큰지그리오름 가는 길이다.Ⓒ이승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오름학교>를 여는 취지를 들어봅니다.

 

올라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세상
화산섬 제주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오름이 모여 있습니다. 그 수가 자그마치 368개라고 하니 매일 하나씩 올라도 한 해가 모자랄 정도죠. 제주 섬 어느 곳을 가도 오름이 있고, 그 오름에 기대어 마을이 있습니다. 그 오름으로 억새를 베러 다니고, 거기서 고사리를 꺾으며 제주인들은 살아왔습니다. 오죽했으면 제주 사람들이 ‘오름에서 태어나 오름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을까요! 오름은 제주의 마을과 마을을 형성하는 모태가 되었습니다. 각 오름에는 제주 사람들이 떠받들던 신들이 자리 잡고 있고, 오름과 그 주변으로 넓게 펼쳐진 거친 황무지인 ‘뱅듸(버덩)’는 예부터 말과 소를 키우는 터전이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제주 풍광의 아름다움 80퍼센트쯤은 오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 오름은 ‘육지’의 숱한 산들과 달리 오르기가 편하고, 어지간한 오름을 둘러보는데 한두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또 험한 곳이 거의 없으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그리 부담이 없죠. 무엇보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오름 자체가 그렇고, 오름 능선에 올라 조망하는 사방의 풍광은 숨을 멎게 할 정도입니다. 소와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오름 능선에 아무렇게나 앉아 제주의 바람을 느끼는 행복을 무엇에 비할까요! 기생화산인 오름은 대부분 분화구를 가졌고, 그 형태 또한 제각각입니다. 그 독특한 지형을 살피는 것 또한 흥미진진한 즐거움입니다.

 

다시 ‘오름나그네’가 되어

368개의 오름은 한라산 백록담 바로 아래의 방애오름, 윗세오름을 시작으로 바닷가에 솟은 성산일출봉과 송악산, 비양도와 사라봉에 이르기까지 사방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제주 동쪽 송당리 일대엔 가장 많은 오름이 분포해 오름들이 겹치며 산너울처럼 펼쳐지는 신비로운 풍광을 보여줍니다. 그에 비해 서쪽의 오름들은 하나씩 뚝뚝 떨어져 있죠. 그러나 저마다 빼어나 찾는 걸음이 즐겁습니다.

 

1927년 제주에서 태어나 1995년, 일찍 생을 마감하기까지 제주의 산악인이자 언론인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고(故) 김종철 선생은 제주의 모든 오름을 답사한 기록을 <오름나그네>라는 세 권의 책으로 남겼습니다. 지금까지도 오름의 바이블로 통하는 귀한 책입니다. <오름나그네>의 책장을 넘기다가 오름을 향한 그의 열정과 사랑, 감동과 호흡이 전해져 가슴 뜨거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 합니다. 오를 수 있는 모든 오름을 올라보는 게 목표입니다. 모두 함께 ‘오름나그네’가 되어!

 

 

▲교래곶자왈 들머리. 교래자연휴양림에서 곧장 이어진다.Ⓒ이승태

 

7월 <여름특집-제주의 시크릿가든 ‘곶자왈’>을 준비하는 교장선생님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7월 오름학교는 ‘숨쉬는 땅’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을 찾아갑니다. 곶자왈은 제주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제주의 숲을 일컫는 제주어죠. 나무와 풀, 돌 따위가 질서라곤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이 어수선하게 마구 헝클어진 채 수풀을 이룬 땅입니다. 우리나라 양치식물, 곧 고사리류의 대부분이 이곳 곳자왈에서 자라고, 낙엽수와 상록수가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이끼와 덩굴식물이 모든 표면을 뒤덮어서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곳입니다. 수많은 곤충과 파충류가 깃들어 살고 온갖 새들의 청아한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는 생명의 숲이죠.

 

오름과 오름 사이, 마그마가 흐르던 용암지대였던 곶자왈은 구멍이 쑹쑹 뚫린 바위로 가득한 황무지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거칠고 사나우며 척박했습니다. 그래서 오랜 세월 버려진 땅이었죠. 그러나 그 덕분에 곶자왈은 모든 동·식물의 낙원이 되었습니다. 또 멸종위기에 처한 여러 동·식물도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곶자왈은 제주인들의 삶에도 많은 것을 베풀었습니다. 곶자왈의 죽은 나무들은 훌륭한 땔감이 되었고, 숯을 만들고 버섯을 키워 내다 팔아 생계를 이었습니다. 먹을 것 귀하던 시절, 도토리며 양하(襄荷) 같은 구황식물을 아낌없이 선물했습니다. 제주도를 피의 공포 속으로 내몰았던 4․3 당시 곶자왈은 토벌대를 피해 숨어든 제주민들의 피난처가 되어주기도 했죠.

숨구멍으로 가득한 곶자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제주의 물탱크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비가 내려도 스스로 비를 품고 갈무리해 범람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렇듯 제주 생태계의 오아시스며 안식처와도 같은 곶자왈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 중산간에 흩어져 있습니다. 올여름에 그 중 두 곳을 찾아가려 합니다.

 


▲야외교실. 숱한 고사리류 식물들이 우리를 구경하고 있는 듯하다.Ⓒ이승태

 

[제5강 1일차 / 7월 13일(금)]


교래곶자왈 트레킹과 큰지그리오름

 

앞에서 말한 것처럼 숲을 뜻하는 ‘곶’과 수풀이 우거진 곳을 일컫는 ‘자왈’을 합쳐 만든 제주어인 ‘곶자왈’은 나무와 덩굴식물, 화산암 등이 뒤섞이며 수풀을 이룬 곳을 말합니다. 곶자왈은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어우러진 생태계의 보고로 숨 쉬는 땅, ‘제주의 허파’입니다. 교래곶자왈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교래자연휴양림과 절물자연휴양림 사이의 숲길 일대를 말합니다.

 

나지막한 늡서리오름과 큰지그리오름, 족은지그리오름, 바농오름, 민오름을 포함하는 이 숲은 태고의 제주를 만날 수 있는 보배 같은 길이죠. 큰지그리오름 입구에 닿기까지 이렇다 할 오르내림 없이 이어지는 숲길은 제주만이 가진 신비로운 생태구조, ‘곶자왈’이 어떤 곳인지를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큰지그리오름에서 본 한라산. 바로 앞이 민오름이고 그 뒤가 절물오름, 그 왼쪽 뒤로 정상부가 비스듬한 곳이 물장오리, 왼쪽 멀리 우뚝한 것이 성널오름이다.Ⓒ이승태

 

휴양림매표소를 지나 숲 안으로 들어서면 곧 생태관찰로 입구가 보입니다. 길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왼쪽은 큰지그리오름까지 다녀올 수 있는 3킬로미터쯤의 오름관찰로이고, 오른쪽은 곶자왈 숲을 한 바퀴 도는 1.5킬로미터의 생태관찰로입니다. 어느 쪽을 택하든지 숨 쉬는 땅, 곶자왈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포장되지 않은 숲속 오솔길은 줄이나 목책 같은 인공시설 없이 점점이 이어진 이끼 덮인 돌이 길 안내를 합니다. ‘숨 쉬는 생명의 땅’답게 숲은 생기로 가득합니다. 이끼로 옷 입은 나무와 돌, 콩짜개덩굴을 비롯한 각종 덩굴식물이 휘감고 오른 숲은 거대한 아열대 온실을 연상케 합니다. 두껍게 푸른 숲을 뚫고 들어온 햇살 한 줌은 길섶에서 마주치는 이파리들을 사파이어처럼 반짝이게 합니다. 숯가마터가 보이고, 곳곳에 설치된 작은 반원형의 야외교실은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숲을 걸으며 신록으로 샤워를 하다보면 어느새 갈림길을 만납니다. 왼쪽은 ‘숲길’, 오른쪽은 ‘초지길’이라 적혔습니다. 초지길로 나가려면 미로처럼 꺾인 독특한 구조의 출입구를 통과해야 하는데, 근처 목장의 소나 말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시설이죠.

 

초지대 곳곳에 소 배설물이 보입니다. 제주 오름 대부분이 소와 말이 뛰어노는 목장지대여서 그렇습니다. 이곳 초지대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두 개의 원두막이 있어서 다리품을 쉬기에도 좋죠. 첫 번째 원두막 뒤로 아까 본 독특한 출입구가 또 보입니다. 갈림길에서 본 숲길이 이쪽으로 연결됩니다. 초지엔 가래풀과 타래난초, 등심붓꽃 등 예쁜 우리 들꽃들이 싱그러운 눈인사를 합니다.

 

두 번째 원두막 근처에 큰지그리오름 전망대로 오르는 입구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오름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이 통제되기도 합니다. 오름 탐방로는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을 만큼 적당한 경사를 보여줍니다. 오름 입구에서 20분쯤이면 사방이 확 트이는 큰지그리오름 정상에 닿습니다. 한라산과 주변의 오름들, 교래곶자왈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교래곶자왈과 큰지그리오름은 천천히 걸어도 3시간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본 아부오름. 거대한 원형경기장을 닮았다. 바로 뒤는 높은오름, 그 뒤로 다랑쉬오름이 삐죽 고개를 내밀었다. 왼쪽의 밋밋한 오름은 돗오름이고 맨 왼쪽은 둔지오름Ⓒ제주시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지인 아부오름

 

“이게 오름이냐 싶게 시시해 보이던 것이 등성마루에 올라서는 순간 경이의 탄성으로 일변한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원형 대분화구가 거기 숨겨져 있는 것이다. 숨겨져 있다기보다 오름 전체가 분화구로 이루어졌다는 표현이 알맞다. 안팎으로 잔디를 입혀놓은 고대 로마의 원형투기장을 방불케 한다.”-김종철 <오름나그네> 중에서

 

아부오름은 실로 놀랍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바라보는 아부오름은 실망스러운 모양세를 하고 있습니다. 야트막한 언덕 같거든요. 몽촌토성을 보는 듯한 이 오름은 높이가 낮아서 등성이까지 단숨에 닿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단숨에 오른 그 걸음은 김종철 선생께서 표현하셨던 것처럼 오름이 펼쳐놓은 경이로운 풍광으로 인해 정신마저 아찔해집니다. 누구라도 모든 동작을 멈추고 탄성을 내뱉게 되는 아부오름이죠. 실로 어마어마한 분화구가 그곳에 있습니다. 분화구의 바닥은 오름 바깥 목장보다 더 깊이 내려선 곳에 있죠. 오름 능선의 높이가 50미터쯤인데 반해 화구 바닥의 깊이는 78미터니까요.

 

이곳은 1999년, 이정재와 심은하, 명계남씨가 출연한 박광수 감독의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지입니다. 그 때 영화를 위해 분화구 안에 일부러 둥근 모양으로 갖다 심은 삼나무가 20년쯤이 지난 지금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방 열강들이 호시탐탐 이 땅을 넘보며 유린하던 1901년, 제국주의를 등에 업고 막강한 힘을 행사하던 천주교도의 행패에 맞서 이재수와 오대현이 이끈 민란으로 300여 명이 숨진 사건이 ‘이재수의 난’입니다.


영화 <이재수의 난> 내용보기

 


▲화구벽을 돌다가 본 아부오름 분화구Ⓒ이승태

 

아부오름은 너무나 깔끔한 탐방코스를 가졌습니다. 입구에서 지척인 분화구 능선에 오른 후 도넛처럼 생긴 커다란 화구벽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내려서면 끝입니다. 그러나 그 감동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분화구의 지름은 156미터인 로마의 콜로세움보다 훨씬 긴 500미터쯤입니다.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죠.

 

수십 년 전만해도 오름 대부분이 풀밭이었으나 인공으로 심은 삼나무와 상수리나무, 소나무, 보리수 등이 뒤덮이며 지금은 분화구의 반 이상이 수풀을 이루고 있습니다. 풀밭지대엔 솜양지꽃을 비롯해 풀솜나물, 꽃향유, 쥐손이풀, 청미래덩굴 등 여느 오름에서 볼 수 있는 풀들로 가득합니다.

 

분화구를 한 바퀴 도는 동안 한라산을 비롯해 높은오름, 동검은이오름, 새미오름, 문석이오름, 밧돌오름, 안돌오름, 체오름, 당오름 등 송당리의 숱한 오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송당마을과 당오름 남쪽에 있어서 ‘앞오름’이라 불렸던 아부오름은 한자로 ‘前岳’이라고 합니다. 또 산 모양이 움푹 패여 있어 마치 어른이 믿음직하게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아부오름[亞父岳]’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부오름 탐방은 1시간 반이면 넉넉합니다.

 

▲아부오름 화구벽 너머로 칡오름, 민오름, 돌리미오름이 겹쳐진 모습Ⓒ이승태

 

용이 누웠던 자리, 용눈이오름

 

최근 제주를 찾는 이들의 여행일정에서 오름 한두 개는 꼭 포함됩니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용눈이오름은 이 ‘한두 개’의 오름 리스트에 가장 자주 이름을 올리는 곳으로, 오름의 입문코스로 통하죠. 때문에 오름이라기보다 ‘인기 관광지’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용이 누운 형태 같아서 또는 용이 누웠던 자리 같아서 ‘용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전합니다. 한자로도 ‘용와악(龍臥岳)’ 또는 ‘용와봉(龍臥峰)’으로 표기하죠. 남북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용눈이오름은 전체적으로 풀밭입니다. 이 초지대를 바라보며, 그 사이로 걷는 기분이 무척 독특합니다.

 

오름이 도로와 붙어 있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닿고, 오름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도 20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오름 자체가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녔고, 오름 능선에서 보는 주변 풍광 또한 압권이어서 탐방시간이 자꾸만 길어지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사방 조망이 빼어납니다. 오르내리는 내내 하늘에 걸어둔 선녀의 치맛자락 같은 다랑쉬오름과 가운데를 살짝 눌러놓은 찐빵 같은 아끈다랑쉬오름의 멋진 자태가 시선을 끕니다. 오름 능선에 서면 가을억새가 압권인 손지[손자]오름과 동거문오름[동검은이오름], 높은오름 등 송당리의 숱한 오름이 켜켜이 쌓인 모습이 멋집니다. 동쪽으로는 은월봉, 두산봉, 지미봉이 겹쳐진 뒤로 우도가 긴 꼬리를 드리우며 바다 위에 떠 있고, 그 옆으로 떡시루를 엎어놓은 것 같은 실루엣을 가진 성산일출봉이 특유의 자태로 도도하고요.

 

용눈이오름은 오르내리기가 간편하고, 험하지 않으며,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어서 일출을 보려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새해 첫날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며 정체가 심하기도 하죠. 평소에도 제주를 찾은 이들이 일출감상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라서 적잖은 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용눈이오름 능선을 따라 걷고 있는 학생들. 뒤로 다랑쉬오름의 거대한 분화구가 아가리를 벌리고 있다.Ⓒ이승태

 

[제5강 2일차 / 7월 14일(토)]

 

제주의 대표적 용암동굴들 거느린 시크릿가든 / 거문오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를 대표하는 곶자왈

 

옛날에는 ‘방하오름’이라 부르고 ‘방하악((防下岳)’이라 적었다는데, 분화구와 수직굴 일대의 형세가 방하 또는 방아와 비슷해서였다고 합니다. 후에는 ‘검은오름’ 또는 ‘검은이오름’이라 했는데, 돌과 흙이 유난히 검어서 음산한 기운을 띠기 때문이었답니다. 거문오름의 서쪽에 있는 검은오름과 비교해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검은오름’ 또는 ‘서검은이오름’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거문오름은 고난과 비극으로 점철되었던 제주근대사를 상징하는 핵심 공간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와 이어진 제주 4.3사건의 생채기가 오름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죠. 특히 일제강점기 말기에 발발한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제주도를 최후의 전쟁기지로 삼았던 생생한 역사현장인 갱도진지 등 군사시설은 오늘날까지 오름의 생명력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4.3사건 때는 도피처로 이용되었죠.

 

세상과 단절된 별천지 같던 거문오름 일대는 숯을 굽고 화전을 일구던 옛 사람들의 고된 삶의 터전이기도 했습니다. 화전으로 황폐화된 곳에 심은 삼나무가 지금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요.

 

 

▲거문오름 들어서는 길. 세계자연유산센터를 지나 오름 입구까지 길게 이어지는 길로 한쪽은 목재데크를, 다른 쪽은 송이를 깔아놓았다.Ⓒ이승태

 

만장굴, 김녕사굴, 용천굴, 당처물동굴, 벵뒤굴 등을 포함하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진 거문오름은 신비 그 자체입니다. 깊게 패인 분화구 안에는 작은 봉우리인 알오름이 솟아있으며, 북동쪽 화구벽이 트여 전체적으로는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거문오름 탐방로는 먼저 분화구 내의 알오름과 역사유적지를 둘러본 후 분화구를 형성한 능선을 따라 아홉 개의 봉우리를 차례로 오르내리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그 모양이 태극무늬를 닮았다고 해서 ‘태극길’로 불리고 있죠.

알오름을 중심으로 분화구 안을 한 바퀴 도는 길은 제주의 모든 신비를 다 보여주겠다는 듯 놀라운 풍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몇 곳의 용암협곡과 지구 중심으로 꺼져 내릴 것 같은 용암함몰구, 화산탄, 풍혈을 비롯해 쳐다보기도 오싹한 35미터 깊이의 수직동굴과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에 의해 만들어진 수많은 동굴진지들, 숯가마터와 전통 무덤까지 지루할 틈 없이 등장하는 볼거리들로 잘 만든 블록버스터의 클라이맥스 부분을 보는 듯합니다. 생태탐방로 주변은 퀴즈풀이라도 하려는 듯 예쁜 명찰을 달고 거푸 등장하는 난‧온대식물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대낮에도 어두컴컴할 정도로 울창한 숲은 풍혈로 인해 늘 서늘한 기운이 감돕니다. 이러한 숲의 생태학적 특징과 경관적 가치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 전부터 거문오름은 천연기념물(제44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거문오름 굼부리를 둘러싼 말굽 모양의 능선에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지며 ‘아홉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형상’이라는 구룡농주(九龍弄珠)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높이 456미터인 정상 전망대(1룡 흑룡상천봉)에 오르면 거문오름 굼부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따라비오름, 백약이오름, 민오름 등 주변 수십 개의 오름이 켜켜이 펼쳐진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은 아무 때나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보호를 위해 철저한 예약탐방제를 실시하고 있죠. 탐방예정일이 포함된 달보다 한 달 전 1일부터 유선이나 온라인으로 예약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오름학교는 토요일 오전 9시, 첫 타임에 예약을 할 작정입니다. 한 회에 50명 정원으로 전문 해설가의 설명과 통제 하에 출발하니 우리 일행이 아닌 이들과 함께 가야하며, 탐방 루트나 시간도 해설가 겸 안내인의 인솔에 따라야 합니다.

 

탐방은 분화구 내부를 둘러본 후 바깥 화구벽에 해당하는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아내려오는 코스로, 전체 8킬로미터에 3시간쯤 걸립니다.

 


▲거문오름의 울창한 숲은 낮에도 어둑어둑할 정도다. 이런 숲을 거닐 수 있음은 분명 큰 행운이다.Ⓒ이승태

 

가쁜 숨비소리가 지켜온 제주바다, 해녀박물관

 

기계장치 없이 맨 몸과 호흡조절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제주해녀들은 바다밭을 단순 채취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끊임없이 가꾸어 공존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그 과정에서 얻은 지혜를 세대에 걸쳐 전승해 온 여성생태주의자들입니다.

 

해녀들이 잠수한 후 물 위로 나와 숨을 고를 때 내는 소리를 ‘숨비소리’라고 합니다. 마치 휘파람을 불 듯 ‘호오이- 호오이-’하며 내는 독특한 숨비소리는 2분쯤 잠수하는 동안 생긴 몸속의 이산화탄소를 한꺼번에 내뿜는 소리입니다.

 

제주해녀의 재래식 작업복인 ‘물옷’은 하의에 해당하는 ‘물소중이’와 상의인 ‘물적삼’, 머리카락을 정돈하는 ‘물수건’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다가 1970년대 초부터 속칭 ‘고무옷’이라는 잠수복이 도입되었는데, 장시간의 작업이 가능케 했고, 능률적이어서 급속도로 퍼져나갔죠. 물질도구로는 물안경과 테왁망사리, 빗창, 까꾸리 등이 있으며, 부력을 이용한 작업도구로 해녀들이 그 위에 가슴을 얹고 작업장을 오갈 때 이용하는 테왁엔 망사리가 부착되어 채취한 수산물을 보관합니다. 빗창은 전복을 떼어낼 때 사용하며, 바위틈의 해산물을 채취하거나 물속에서 돌멩이를 뒤집을 때, 물밑을 헤집고 다닐 때, 바위에 걸고 몸을 앞으로 전진시킬 때 등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질도구가 까꾸리입니다.

 

제주 해안가를 돌아다니다보면 돌로 테두리를 쌓은 둥근 구조물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데, 이는 ‘불턱’이라 부르는 구조물로,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던 곳입니다. 작업 중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장소기도 합니다. 지금은 현대식 건물로 바뀌었지만 제주 해안엔 아직 옛 불턱이 70개 남짓 남아있습니다.

 

하루 7시간, 1년에 90일쯤 물질을 한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딸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전하는 잠수기술과 공동작업 등 제주해녀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이 모두 무형유산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구좌읍에 있는 제주 해녀박물관입니다.

 

밭일을 겸하며 물때에 맞춰 바다에 나가 물질을 하느라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던 제주해녀의 밥상이 눈길을 끕니다.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녀의 물질은 무척 위험한데, 그래서 해녀들은 물질을 나서기 전 해신당을 찾아 안전과 풍요를 기원했습니다. 그 모습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실제 해녀들이 사용하던 장비와 물옷, 해녀들의 애환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이 잘 전시된 공간입니다. 제주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둘러봐야 하는 곳이죠.

 


▲거문오름 가는 길, 돌담 가의 수국Ⓒ이승태

 

오름학교 제5강은 2018년 7월 13(금)~14일(토)일, 1박2일로 제주도에서 열립니다. 상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7월 13일(금)>
08:50 제주공항 1층 3번 게이트 오른쪽(공항 내부임)에서 집합합니다, 참가자는 각자 항공편, 배편을 이용해 제주공항에 도착합니다. 정시에 출발하니 집합시각 엄수 바랍니다. 교통편 예약은 빠를수록 혜택이 많다고 하니 참고하시고, 참가신청 전에 교통편을 반드시 체크해주세요^^
-제주공항 집결 및 인원파악, 인사
-버스 탑승, 교래자연휴양림으로 이동. 제5강 여는 모임
-교래자연휴양림 도착. 교래곶자왈과 큰지그리오름 탐방
-점심식사
-아부오름
-용눈이오름
-저녁식사 겸 뒤풀이(가시리식당에서 돼지두루치기요리)
-숙소 도착, 취침(가시리 <유채꽃프라자>, 다인실)

 

<7월 14일(토)>
-아침식사(<유채꽃프라자> 구내식당)
-거문오름으로 이동
-거문오름 탐방
-점심식사
-제주해녀박물관 관람
-제주공항으로 이동. 제5강 마무리모임
15:40 해산(예정)
※당일 현지 상황에 따라 코스나 대상지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해산 후 당일 제주공항 출발할 분은 교통체증 등 현지사정을 감안하여 출발예약을 충분한 시간대로 예약해 주세요^^)

 

 

▲오름학교 제5강 <여름특집-제주의 시크릿가든 ‘곶자왈’> 답사 지도Ⓒ오름학교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걷기 편한 등산복·등산화·배낭(제주의 특별한 바람에 대비해주세요^^), 스틱(건강을 위해 쌍으로 준비), 방수방풍의, 모자, 선글라스, 장갑, 수통, 우의(+접이식 우산), 따뜻한 여벌옷(여벌양말),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또는 손전등), 세면도구, 세수수건, 필기도구, 신분증(항공탑승용. 반드시 지참하세요!) 등(기본상비약은 준비됨)

 

▷오름학교 제5강 참가비는 23만원입니다.(강의비, 4회 식사 겸 뒤풀이, 제주도내 교통비, 운영비 등 포함. 제주공항까지의 항공편 또는 배편 비용은 불포함. 참가비 송금계좌 국민은행 730601-04-041406 문화문 인문학습원) 버스 좌석은 참가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은 현재 화면 상․하단에 위치한 <참가신청> 아이콘을 누르시면 신청서 작성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회원가입 바로가기
▷참가문의는 전화 050-5609-5609/010-9794-8494번(월∼금요일 09:00∼18:00시. 공휴일은 제외), 또는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참가신청 하신 후 참가비를 완납하시면 참가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드립니다.
▷간단한 참가신청방법 : 휴대폰 문자로 성명, 오름학교(7월), 그리고 가능하면 이메일 주소를 전화 010-9794-8494/010-5302-4256으로 보내주시면 바로 처리해드립니다(준회원 대우)^^
▷친구, 동창, 기업, 기관 등을 위한 오름학교 맞춤강의를 열어드립니다(문의 010-9794-8494/010-5302-4256)
▷오름학교 카페 http://cafe.naver.com/oreumschool 에도 꼭 놀러오세요. 오름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을 방문하시면 참가하실 수 있는 여러 학교들에 관한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회원 가입하시고 메일 주소 남기시면 각 학교 개강과 해외캠프 프로그램 정보를 바로바로 배달해드립니다^^

 

* 금감원의 보험사 개인정보 보안강화 규정으로 여행자보험 단체가입이 어렵고, 다른 보험에 가입한 경우 중복보장이 안 되는 등 실익이 크지 않아 여행자보험 가입을 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하신 분은 개인 가입을 하시고, 이동시 '안전'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관광버스는 보험 가입이 돼 있습니다.


* 화면 상, 하단에 위치한 <참가신청>아이콘을 누르시면 신청서 작성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답사는 모든 일정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참가취소시에는 다음과 같은 환불규정이 적용됩니다.


오름학교는 제주도 숙소의 까다로운 숙박규정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다른 학교와 다른, 별도의 환불규정을 적용합니다. 참가회원님은 신중하게 참가접수를 하시고 취소시 가급적 출발 16일 전에 취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발 16일전 취소시 100% 환불

-출발 15~7일전 취소시 80% 환불

-출발 6~4일전 취소시 60% 환불

-출발 3-1일전 취소시 50% 환불

-출발 당일 취소시 환불 불가

 

* 학교별 최소 인원 미달시에는 휴강될 수 있으며 휴강시에는 참가비가 전액 환불됩니다.

 

학교소개

[오름학교]

 

이승태 교장선생님은...

 

이승태 교장선생님은 캠핑과 등산, 트레킹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작가입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으로, 그동안 산악전문지 <사람과산> 기자를 거쳐 편집장을 지냈고, 그 시절 우리나라 산줄기 답사를 위한 등산지도 가이드북인 <1대간9정맥 종주지도집>과 <한국100명산 등산지도집>, 국립공원 탐방안내서인 <북한산국립공원>, <지리산>, <설악산>을 제작했습니다. 2012년에는 일본 큐슈 지역의 대표적인 산 열다섯 곳을 소개한 산행보고 프로그램인 <마운틴TV>의 ‘큐슈의 산(9부작)’에 출연했으며, 일본 큐슈올레 전 구간을 취재했습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이 달의 걷기길’ 선정위원이자 취재작가, 한국여행작가협회에서 진행하는 ‘여행작가학교’ 강사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아일보> <화광신문>을 비롯한 여러 매체와 사보에 여행기사를 기고 중입니다.

 

2013년부터 제주 오름에 빠져 툭하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으며, 그동안 여러 매체에 오름에 관한 기사를 기고했습니다. 2018년에 오름 트레킹 안내서인 <제주 오름>(가칭)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북한산 둘레길 걷기여행> <캠핑 주말여행 코스북>(공저), <걸어유 충남도보여행>(공저)이 있습니다.

 

 

오름학교를 열며...

 

올라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세상


화산섬 제주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오름이 모여 있습니다. 그 수가 자그마치 368개라고 하니 매일 하나씩 올라도 한 해가 모자랄 정도죠. 제주 섬 어느 곳을 가도 오름이 있고, 그 오름에 기대어 마을이 있습니다. 그 오름으로 억새를 베러 다니고, 거기서 고사리를 꺾으며 제주인들은 살아왔습니다. 오죽했으면 제주 사람들이 ‘오름에서 태어나 오름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을까요! 오름은 제주의 마을과 마을을 형성하는 모태가 되었습니다. 각 오름에는 제주 사람들이 떠받들던 신들이 자리 잡고 있고, 오름과 그 주변으로 넓게 펼쳐진 거친 황무지인 ‘뱅듸(버덩)’는 예부터 말과 소를 키우는 터전이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제주 풍광의 아름다움 80퍼센트쯤은 오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 오름은 ‘육지’의 숱한 산들과 달리 오르기가 편하고, 어지간한 오름을 둘러보는데 한두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또 험한 곳이 거의 없으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그리 부담이 없죠. 무엇보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오름 자체가 그렇고, 오름 능선에 올라 조망하는 사방의 풍광은 숨을 멎게 할 정도입니다. 소와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오름 능선에 아무렇게나 앉아 제주의 바람을 느끼는 행복을 무엇에 비할까요! 기생화산인 오름은 대부분 분화구를 가졌고, 그 형태 또한 제각각입니다. 그 독특한 지형을 살피는 것 또한 흥미진진한 즐거움입니다.
 

다시 ‘오름나그네’가 되어


368개의 오름은 한라산 백록담 바로 아래의 방애오름, 윗세오름을 시작으로 바닷가에 솟은 성산일출봉과 송악산, 비양도와 사라봉에 이르기까지 사방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제주 동쪽 송당리 일대엔 가장 많은 오름이 분포해 오름들이 겹치며 산너울처럼 펼쳐지는 신비로운 풍광을 보여줍니다. 그에 비해 서쪽의 오름들은 하나씩 뚝뚝 떨어져 있죠. 그러나 저마다 빼어나 찾는 걸음이 즐겁습니다.

 

1927년 제주에서 태어나 1995년, 일찍 생을 마감하기까지 제주의 산악인이자 언론인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고(故) 김종철 선생은 제주의 모든 오름을 답사한 기록을 <오름나그네>라는 세 권의 책으로 남겼습니다. 지금까지도 오름의 바이블로 통하는 귀한 책입니다. <오름나그네>의 책장을 넘기다가 오름을 향한 그의 열정과 사랑, 감동과 호흡이 전해져 가슴 뜨거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 합니다. 오를 수 있는 모든 오름을 올라보는 게 목표입니다. 모두 함께 ‘오름나그네’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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